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취미/조물딱조물딱

위버 때밀이 타올

내가 생각해도 참 뜬금없는 사용기다.

하지만, 꼭 다른 분들에게 경험을 공유해 드리고 싶다.

[위버 때밀이 타올 기본형]
[위버 때밀이 타올 기본형]


개인적으로 때를 미는 것을 참 좋아한다.

요즘엔 대중탕을 찾기도 어렵다. (우리집 근처에 있던 대중탕도 없어졌다.)

이태리 타올로 통칭되는 때밀이 수건은 내 또래 사람들에게는 애증의 물건이다.

엄마따라 대중탕에 들어갈 수 있는 나이였을 때, 어머니는 더 깨끗한 아이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벅벅 때를 밀어대셨는지 그 아픔을 항상 울음과 도망으로 대변했었다.

그러면, 울고 도망다닌다고 등짝을 맞으면서 때를 밀었다.

목욕탕에서 아는 여자 아이나 여자 선생님을 만나게되면 얼굴이 화끈거리는 경험을 해보기도 했다.

각 가정에 샤워 시설이 보급되면서 대중탕이 점점 줄어들면서 때밀이 수건도 그 수요가 급감하여 사기도 힘들어졌지만, 예전에 그 때미는 느낌의 제품을 찾기도 힘들어졌다.

성년이 된 후에도 나는 혼자 때를 미는 것을 즐긴다.

이태리 타올은 오랜 세월이 지나며 과거의 품질은 기대할 수 없게되었다.

때를 밀면 미끄러진다.

송월 타올은 이태리 타올보다 조금 더 좋은듯 하지만 시원한 맛은 없다.

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위해 개발했다는 효녀의 손가락 때밀이 타올도 내 기대를 만족시키지는 못했다.

우연히 알게된, 제품중에 위버 때밀이 타올은 옛 추억을 반추시키는 단연 최고의 제품이다.

온라인 구매를 하게되면 개당 800~900원 정도에 구매가 가능하다.

문제는 배송비가 2500원이라는 것이다.

이제 나이 드신 부모님 목욕 시켜드리면서 옛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분이 있다면 위버 때밀이 타올을 사서 부모님 뵈러 꼭 가보실 것을 권유해 드린다.

뜨끈한 목욕물에 몸 담그고, 부모님과 두런두런 옛 이야기를 하며 추억을 이야기하면

애틋했던 옛날이 어느새 바로 어제같이 미소 짓는 것 같이 느껴진다.